돈에 지배를 당할 것인가? 돈을 사용할 것인가?

 나는 지금껏 살면서 내가 돈에 지배를 당하고 있다는 생각은 거의 해본 적이 없다. 적어도 지금 내가 기억하기로는 한 번도 그렇게 여겨본 적이 없는 것 같다. 하지만 오늘 책을 읽다가 잠시 생각하게 되었다.


 내가 어떤 차를 살 것인지를 결정할 때 나는 그 결정이 나를 향한 하나님의 뜻이기에 마음을 정한 것인가 아니면 내가 가지고 있는 돈이 그 정도는 살 수 있다고 말하기 때문에 사기로 결정하는 것인가? 내가 무엇을 하고자 생각을 했다가 "돈이 없으니 하지 말자" 라고 말한다면, 그것은 돈이 나의 생각과 행동을 제한하고 지배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나님께서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에 따라 움직이고자 하는 모습이 전혀 보이지 않고 오히려 돈의 권세에 눌려서 결정하게 되는 것이 아닌가? 이것은 그저 현실적으로 어쩔 수 없는 정도의 문제가 아니다. 내가 어느 권세에 순종하는지의 문제이고, 돈의 권세가 얼마나 깊숙히 내 삶에 들어와 있는가 돌아봐야 하는 문제이다.


 나는 돈을 섬기고 있는가 하나님을 섬기고 있는가? 실제로 살아가는 동안 나는 어떤 이유로 무엇을 선택하고 결정하는가? 심각하게 생각하고 싸워나가야 할 부분이다.


 리차드 포스터는 돈, 섹스, 권력이라는 책에서 돈의 부정적인 면들을 바르게 알고 그것들에서 자유롭게 될수록 돈의 긍정적인 면들을 잘 사용할 수 있다고 말한다. 나는 돈의 부정적인 면들과 긍정적인 면들을 이번에 알게 되었고, 이제 계속해서 되새김질하며 내 인생을 통해 돈을 섬기지 않고 돈을 의롭게 사용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다. 모든 것은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기 위해서 사용되는 것이 옳고, 이것은 돈에 있어서도 절대 예외가 아니다. 하나님의 도우심을 구하며 글쓰기를 마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