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의삶]아브라함을 생각하사 롯을 구하신 하나님

창세기 19:27-38

27 아브라함이 그 아침에 일찍이 일어나 여호와 앞에 서 있던 곳에 이르러

28 소돔과 고모라와 그 온 지역을 향하여 눈을 들어 연기가 옹기가마의 연기같이 치솟음을 보았더라

29 하나님이 그 지역의 성을 멸하실 때 곧 롯이 거주하는 성을 엎으실 때에 하나님이 아브라함을 생각하사 롯을 그 엎으시는 중에서 내보내셨더라

30 롯이 소알에 거주하기를 두려워하여 두 딸과 함께 소알에서 나와 산에 올라가 거주하되 그 두 딸과 함께 굴에 거주하였더니

31 큰 딸이 작은 딸에게 이르되 우리 아버지는 늙으셨고 온 세상의 도리를 따라 우리의 배필 될 사람이 이 땅에는 없으니

32 우리가 우리 아버지에게 술을 마시게 하고 동침하여 우리 아버지로 말미암아 후손을 이어가자 하고

33 그 밤에 그들이 아버지에게 술을 마시게 하고 큰 딸이 들어가서 그 아버지와 동침하니라 그러나 그 아버지는 그 딸이 눕고 일어나는 것을 깨닫지 못하였더라

34 이튿날 큰 딸이 작은 딸에게 이르되 어제 밤에는 내가 우리 아버지와 동침하였으니 오늘밤에도 우리가 아버지에게 술을 마시게 하고 네가 들어가 동침하고 우리가 아버지로 말미암아 후손을 이어가자 하고

35 그 밤에도 그들이 아버지에게 술을 마시게 하고 작은 딸이 일어나 아버지와 동침하니라 그러나 아버지는 그 딸이 눕고 일어나는 것을 깨닫지 못하였더라

36 롯의 두 딸이 아버지로 말미암아 임신하고

37 큰 딸은 아들을 낳아 이름을 모압이라 하였으니 오늘날 모압의 조상이요

38 작은 딸도 아들을 낳아 이름을 벤암미라 하였으니 오늘날 암몬 자손의 조상이었더라



 하나님께선 아브라함을 생각하사 롯을 망하는 성읍 가운데서 구하셨다. 하나님 앞에서 의롭게 서는 사람이 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가. 한 가정의 가장이 되고 나서 드는 생각만은 아닐 것이다. 바울이 감옥의 간수에게 "주 예수를 믿으라, 그리하면 너와 네 집이 구원을 얻으리라." 라고 말했을때, 간수의 입장에서 그 말은 얼마나 큰 구원의 메세지로 들렸을까! 나의 믿음을 통해서 내 가족과 친척이 살 수 있다는 그 말은 얼마나 달콤한가! 하나님께서 나를 생각하사 다른 이들을 구원하시게끔 살고 싶다.



 롯이 그렇게 목숨을 부지했지만 그 이후는 참담하다. 하나님께서 다른 이의 믿음을 통해서 나를 멸망으로부터 건져내실지는 몰라도 결국 나의 인생은 나의 믿음에 따라 달라진다는 것을 보여주시는 것일까? 구원의 기회는 누구에게나 열려있지만 구원자 되신 예수님을 따라서 살아가는 사람이어야 진정 하나님의 사람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세상의 방법대로 자신의 꾀대로 행동할때 아브람도 그렇고 롯의 두 딸도 그렇고 얼마나 말도 안되는 결과를 낳게 되는지 볼 수 있다. 아내를 누이라도 속여 다른 남자에게 넘기고, 아버지를 취하게 해서 성관계를 맺는 이 말도 안되는 일들은, 하나님의 방법을 구하지 않고 사람의 생각으로 살아가는 상황에서 일어나는 일들이다. 이 세상을 살아가는 우리에게도 뉴스만 틀면 도저히 이해할 수 없을 정도의 사고사건들이 많이 일어나고 있다. 사람의 꾀로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방법을 구하는 것, 그것이 답이다.



 사실 나는 아브람과 롯의 두 딸을 이해할 수 없다. 아무리 생각해봐도 어떻게 그런 생각을 할 수 있나 싶다. 오늘날 내가 살아가는 문화에서의 윤리규범과 그 당시의 윤리가 달라서일까? 사실 성경을 보다보면 모든 상황이 이해가 되는건 아닌 것 같다. 내가 그 당시의 사람이 아니기에 더더욱 그럴 것이고, 우리 민족의 이야기가 아니어서 또한 시대를 넘어서 공간적, 문화적인 차이도 크다. 하지만 성경에서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에 집중하는 것보다는 이 말씀 가운데서 하나님께서 내게 들려주시고자 하는 말씀이 어떤 것인지에 더욱 집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렇기에 나는 오늘도 겸손히 하나님께 귀를 기울일 수 밖에 없는 것이다.



 하나님, 부족한 저를 먼저 택하시고 하나님의 자녀 삼아주신 그 은혜를 어찌 말로 다 할 수 있겠습니까! 아브라함을 생각하사 롯을 구하셨던 것처럼 저를 생각하사 다른 영혼을 구하시는 역사가 제 삶에도 나타나기를 소원합니다. 아브라함이 롯을 위해 기도했던 것처럼 저도 다른 영혼을 위해 기도하는 사람이 되도록 도와주세요. 하나님의 사람이 멸망에 처한 다른 이를 위해서 기도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라고 여겨지는데, 제가 기도하지 않는 것을 하나님께서는 얼마나 더 안타까워 하실지요. 하나님을 사랑한다면 뭇 영혼들도 사랑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을 제가 압니다. 하나님, 당신을 더욱 사랑하게 하시고 그럼으로 말미암아 다른 사람들을 또 더욱 사랑할 수 있게 해주세요. 우리를 사랑하사 목숨을 주기까지 사랑하신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