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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207 대한민국 vs 크로아티아 축구국대경기

우리나라에선 기성용이 확실히 움직임이 좋긴 좋다. 그런데 모드리치, 만두키치, 스르나 등등 크로아티아 선수들이 순간적으로 보이는 그 정도 센스의 움직임은 솔직히 지금 전반전 대한민국 국대 선수 중 누구에게도 볼 수 없었다.


크로아티아가 수비 진영을 갖추고 있을 때 그 진영을 파고들 수 있는 능력이 부족하고, 우리 포백라인은 아직 많이 불안정해보인다.

지금은 대한민국 vs 크로아티아 국가대표 친선경기 전반전이 끝난 상황



결국 경기는 4:0으로 끝났다. 전반전 2골 후반전 2골을 내줬다. 오늘은 크로아티아가 좋은 팀이라고는 하지만 너무 아쉬운 점이 많은 경기였다. 포백라인은 후반에도 여전히 불안했고, 너무 쉽게 골 찬스를 열어줬다. 후반전에 체력의 저하 때문인지 4-4-2로 포메이션을 바꾸면서 그런건지 미드진의 압박이 너무 느슨해진 모습이었다. 공격진은 박주영과 이동국이 들어갔지만 박주영의 움직임이 잠깐씩 보였던 것과 이동국의 수비실책에 이은 빠른 박자의 빗나간 슛이 전부였다. 두 최종공격수 간의 시너지가 보이지 않은 것이 가장 큰 문제가 아닐까.


후반에 들어간 최철순은 에너지 넘치는 플레이를 보여줬고, 제공권에서 밀리는 우리 공격수를 생각해서인지 적어도 두 번 이상의 날카로운 땅볼크로스를 연결했다. 기성용은 전반에 비해서는 힘들어 하는 모습이었지만 여전히 가장 좋은 모습을 보여줬고, 구자철은 있어야 할 곳에 있었지만 크게 인상적인 플레이를 펼치지는 못했다.



마지막으로, 오늘 정성룡은 불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