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자가의 길

쓰라린 발자국에 고이는 피
멸시의 비웃음에 살은 찢겨나가고
조롱의 눈빛에 검붉은 고통이 흐른다
위를 바라본다

죽음의 언덕에 세워진 나무비석
어두움 가운데 빛이 비추고
구원의 강물이 흘러 온 세상을 적신다
위를 바라본다

썩지 않는 나무를 닮으려는 꽃 한 송이
바위 틈에 연약한 뿌리를 뻗고
가시떨기 사이에서도 그러한 양을 품는다
나무가 바라본 곳을 꽃도 바라본다
위를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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