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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2.08.10 [생명의 삶] 용서하는 자를 용서하시는 하나님?

[생명의 삶] 용서하는 자를 용서하시는 하나님?

  예수께서 이르시되 너희는 기도할 때에 이렇게 하라 아버지여 이름이 거룩히 여김을 받으시오며 나라가 임하시오며 우리에게 날마다 일용할 양식을 주시옵고 우리가 우리에게 죄 지은 모든 사람을 용서하오니 우리 죄도 사하여 주시옵고 우리를 시험에 들게 하지 마시옵소서 하라

누가복음 11장 2-4절


 내가 성경을 보며 생각하기에 예수님은 늘 행함을 강조하시고 상당히 실천적인 믿음을 말씀하신다. 행함을 강조하시면서도 그 당시의 까다로운 율법에 얽매여 있지 않고, 하나님을 사랑하고 사람을 사랑하여 하게 되는 행동들을 강조하시는 것으로 보인다. 또 한편으로는 예수님은 그 누구도 확실히 얘기할 수 없었던 하나님 나라에 대해서 쉴새 없이 전파하신다. 하나님의 나라는 밭에 감추인 보화와 같으며 여기 있다 저기 있다 할 것이 아니라 마음 속에 있다고 말씀하신다. 이미 하나님의 나라를 보고 그 나라의 주인 되신 분께서 당신의 나라를 설명하시는데 그 나라를 아직 깨우치지 못하는 우리에게 비유로 풀어주신다. 어떻게 보면 예수님은 끊임없이 행함을 이야기 하시는 급진적인 분인 동시에 눈에 보이지 않아 어쩌면 뜬구름 잡는 이야기 같이 들리는 하나님의 나라에 대해 전하시는 분이셨다.


 나는 오늘 말씀 묵상을 하며 우리가 우리에게 죄 지은 모든 사람을 용서하오니 우리 죄도 사하여 주시옵고 라는 구절이 더 특별하게 다가왔다. 이전에는 항상 하나님께서 죄를 사하여 주시는 것이 먼저고 그 죄사함의 은혜를 감사하며 우리가 우리에게 죄를 짓는 사람들을 용서할 수 있는 것 아닌가? 라고 생각해왔다. 우리에게 어떤 선한 것이 있어서 우리에게 죄 지은 모든 사람을 용서할 수 있단 말인가! 그러나 사랑을 실천하라고 말씀하시는 예수님을 떠올렸을 때, 요한 1서에 나오는 말씀들과 같이 우리가 눈에 보이는 형제들을 사랑하지 않으면서 눈에 보이지 않는 하나님을 사랑한다고 말하는 것은 거짓말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은 내 주변의 사람들을 사랑하는 것과 뗄 수 없는 관계에 있는 것이다. 사랑한다는 것은 장점만을 좋아하는 것이 아니라 단점을 받아들이는 것이다. 어쩌면 당연히 내게 잘못할 수도 있음을 알면서도 받아주고, 마침내 누군가 내게 잘못했을 때 용서해주는 것이 사랑이다. 내게 죄 지은 자를 용서하지 않는다는 것은 그를 사랑하지 않기로 마음 먹은 것과 같다.



 하나님의 나라는 눈에 보이지 않아 멀게만 생각되는 그런 뜬구름이 아니라 예수님의 가르침대로 사랑하며 살아갈 때 비로소 피부에 와닿게 느껴지는 것이다.



 오늘 내게 주어진 사람들에게 사랑으로 대해야겠다. 혹 아직 용서하지 못한 것이 있는지 하루를 살아가며 생각해보고 떠오르는 대로 그 사람을 용서할 수 있는 마음을 달라고 아버지께 구하고 용서하는 하루를 살자.